게임 백로그 우선순위 정하는 법 (진짜 먹히는 간단한 시스템)
사실 백로그 150개가 문제는 아니에요. 문제는 오늘 밤 뭘 할지 고를 때 150개가 전부 똑같이 중요해 보인다는 거죠. 그래서 결국 제일 최근에 산 게임이나 제일 핫한 게임만 하게 되고, 1년 반 전에 진짜 기대했던 게임들은 조용히 먼지만 쌓여 갑니다.
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건 빡빡한 순서대로 억지로 깨라는 게 아니에요. 평생 안 해보면 후회할 게임들이 다른 게임들에 묻히지 않게 하자는 거예요.
3단계 시스템
높음 — 놓치면 진짜 아쉬울 게임
좋아하는 시리즈의 후속작. 취향 비슷한 사람들이 입만 열면 극찬하는 게임. 진짜 기한이 있는 게임도 여기에 들어가요 (구독 서비스에서 곧 내려간다거나, 같이 협동 플레이하려고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거나). 이 목록은 짧게, 많아야 5~10개로 유지하세요. 전부 우선순위가 높으면 사실상 아무것도 높은 게 아니니까요.
보통 — 하고는 싶은데 급하진 않음
괜찮아 보이고 관심도 있지만, 오늘 당장 끌리는 건 아닌 게임이에요. 건강한 백로그의 대부분은 여기에 있어야 해요. "기분 내킬 때 꺼내 하는" 풀이지, 밀리고 있는 대기열이 아니에요.
낮음 — 충동구매, 사실 별로 기대 안 함
충동구매, 번들에 딸려 온 게임, 공짜라서 담아 둔 게임들. 이 단계를 솔직하게 인정해야 나머지 두 단계가 의미가 있어요. 갖고 있는 건 전혀 문제없지만, 진짜 기대하는 게임들과 관심을 두고 경쟁하게 두진 마세요.
실제로 어떻게 분류할까
백로그 전체를 한 번에 줄 세우려 하지 마세요. 그러면 우선순위 정하는 일 자체가 피하고 싶은 숙제가 돼요. 대신 게임을 추가할 때마다 분류하고, 한두 달에 한 번 '높음' 단계만 다시 점검하세요. 질문은 딱 하나예요. "이거 끝내 못 해보면 진짜 아쉬울까?" 그렇다면 높음, 어깨만 으쓱하게 된다면 보통이나 낮음이에요.
이 단계는 지금 내가 다음에 제일 하고 싶을 게임이 뭔가라는 질문에만 답하면 돼요. 게임이 얼마나 좋은지를 평가하는 게 아니에요. 우선순위가 낮은 게임도 얼마든지 갓겜일 수 있어요. 그냥 지금 당장 끌리는 게임이 아닐 뿐이죠.
우선순위를 나머지 시스템과 함께 쓰기
우선순위는 중요한 다른 두 가지 기준과 함께 쓸 때 가장 좋아요. 바로 게임 플레이 시간 (HowLongToBeat로 백로그 계획 세우기 참고)과 현재 기분 (다음에 뭘 할지 정하는 법 참고)이에요. 우선순위 '높음'에 10시간짜리고 여유로운 주말에 딱 맞는 게임이라면 이보다 좋은 조합은 없죠. 백로그를 우선순위로 먼저 거르고 그다음 플레이 시간으로 거르면, 보통은 다음에 할 게임이 뻔하게 보여요.
단계는 솔직하게, 자주 다시 매기세요. 1년 전엔 '높음'이었는데 아직도 손도 안 댔다면 그건 사실 '높음'이 아니에요. 잘해야 '보통'이죠. 단계를 현실에 맞게 바꿔 가야 시스템이 이상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쓸모 있어져요.
몇 분이면 백로그 전체에 우선순위 태그 끝
라이브러리를 높음 / 보통 / 낮음으로 정리하고, 오늘 저녁에 맞는 게임만 골라 보세요. 진짜 아끼는 게임을 놓치는 일은 이제 그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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